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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먼치킨 고양이 이야기

by hardawn 2024. 3. 1.

 

1. 먼치킨의 역사

오래된 숏레그 고양이에 대한 기록은 1940년대부터 영국에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신체적 결함 때문에 야생에서 생존율이 극히 떨어졌기 때문에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개체수가 급감하여 거의 멸종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한동안 숏레그 고양이에 대한 기록은 유럽에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먼치킨 품종의 시조는 1983년에 루이지애나 (미국) 에서 태어난 숏레그 고양이의 형제들입니다. 1995년까지만 하더라도 먼치킨은 사실상 미국에서만 존재하는 품종이었으며 당시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약 300마리에 불과할 정도의 희귀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브리더들의 공장형 교배로 대한민국에서도 제법 볼 수 있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팔다리가 무척 짧아 달리기나 점프 능력이 일반 고양이에 비해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반 고양이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지 자신들의 신체를 알고 후천적으로 준비동작을 만들어 올라가거나 타고난 운동신경을 가진 녀석들은 높은 곳도 잘 올라가며 일반 고양이와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팔이 짧아 고양이들중에 서열이 매우 낮은 편이고 야생에서의 생활 또한 불리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육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적은 활동반경 적은 점프력으로 실내 사육에는 최적화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은 사람이 키우기 좋도록 발전시킨 품종이어서 인기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먼치킨은 숏레그끼리의 교배를 한다고 하여도 꼭 숏레그가 태어나는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숏레그끼리의 교배는 사산의 위험이 있어 롱레그 먼치킨이나 일반 다른 고양이와의 교배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1997년 국제고양이협회(TICA)에서 정식 고양이 품종으로 받아 주었으며, 먼치킨과페르시안을 교배한 미뉴엣 또한 인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먼치킨의 짧은 다리 때문에 왜소증이라고 주장하며 기형을 부추기는 비윤리 행위라고 말하며 스코티시폴드와 함께 논란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품종입니다.

 

2. 먼치킨의 유전병

유전병이 심한 품종으로 알려져있지만 현재까지 나온 연구 결과로 밝혀진 바는 의외로 건강한 편이라고 합니다.

다리가 짧은 견종들에 비해 디스크나 관절염 위험은 의외로 적지만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짧은, 허리에 무리가 가는 체형으로 인해 척추전만증에 대한 위험도는 높다고 합니다. 뼈보다 근육의 문제로 등 근육이 척추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여 척추가 점점 아래로 쳐지면서 폐와 심장을 압박하는 질병입니다. 해당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난 개체들의 대다수는 생후 3개월 이내에 폐사시킨다고 합니다.

타 품종과 교배가 많이 이루어지는 만큼 다른 품종이 갖는 유전병을 경계해야합니다. 스코티시폴드와 교배할 경우 골연골이형성증을 조심해야 하는 것처럼 먼치킨의 짧은 체형이 같은 유전병에 걸렸을 때 다른 품종이 걸렸을 때 보다 피해가 더 키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으므로 부모묘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미뉴엣

먼치킨과 페르시안을 교배 하여 초기에 나폴레옹으로 불렸으며 TICA에 2012년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었으며 2015년 TICA 내부 자체 투표를 통해 이름이 변경되어 현재는 미뉴엣이라고 불린다 고합니다.

장단모 모두가 허용되며, 먼치킨처럼 짧은 다리와 긴 다리 모두 태어나지만 짧은 다리만을 인정하며 페르시안의 피가 섞여 있지만 페르시안의 얼굴이 아닌 일반 고양이의 얼굴입니다. 동그란 눈과 얼굴, 작은 귀와 짧은 목, 굵고 짧고 튼튼한 체형이라 전체적으로 둥글둥글 귀엽게 생겼습니다.

짧게 말씀드리면 미뉴엣의 첫 교배는 고양이 사육사가 아닌 바셋 하운드 ( 다리가 짧은 견종 )  사육사였던 조셉 스미스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기존의 먼치킨은 롱레그, 도메스틱 숏헤어 롱헤어와의 교배만을 인정했는데 그러다 보니 롱레그의 평범한 도메스틱과 크게 다른 특징이 없었으며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돈이 되지 않으니 백도어브리더(전문적이지 않은 사육사) 유기하거나 학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평소에 먼치킨에게도 관심 있었던 조셉 스미스는 강아지처럼 태어나는 먼치킨의 다리가 모두 짧으면 해결될 것이라 여기고 품종 개량에 들어갑니다.

짧은 다리만 태어나게 하는 것은 실패했지만 기존의 세미포린(중소형) 체형 먼치킨과 다른 매력의 세미코비 (중대형) 체형 짧은 다리 품종을 탄생시켰습니다. 

유전병은 페르시안과 먼치킨의 모든 유전병을 가질 수 있으므로 건강상태 및 병력을 알아보고 분양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척추전만증, 다낭포성신질환, 비대성 심근증, 체디아크 히가시 증후군과 같은 병이 있으며 체디아크 히가시 증후군 같은 상처가 나거나 출혈이 있을 시 피가 멈추지 않으므로 더욱더 신경을 써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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