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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비숑 프리제 나무위키

by hardawn 2024. 4. 16.

1. 비숑 프리제 특징

이름처럼 특유의 복슬복슬한 털이 인상적입니다.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 듯한 느낌으로 잘 관리해 놓으면 마치 솜사탕이나 목화 같은 모습이 됩니다. 뭔가 눈사람 같은 인상으로 비숑의 머리 모양을 커다란 원형으로 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숑을 키우고 있는 주인들은 이 머리 모양을 헬멧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털이 풍성하지만 털 빠짐은 적습니다. 털 색깔은 하얀색이 절대다수이나 간혹 살구색, 미색 등도 있습니다. 생긴 건 곱슬곱슬한 털 탓에 푸들과 닮았고, 어릴 땐 몰티즈와 꽤 흡사합니다. 견종 표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키는 23~31cm, 몸무게는 5~8kg 정도의 범위에 속합니다. 

인상은 전박적으로 웃는 상에 활발하고 명랑하여 고양이와 앵무새와도 잘 지낼 만큼 성격도 좋습니다. 가끔 그 명랑함이 지나쳐 자신들의 내면 에너지를 발산할 때가 있는데 비숑 견주들이 그렇듯 이를 비숑 타임이라고 표현합니다. 푸들이 우다다 하듯이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산책 중에 다른 개를 만나면 특유의 친화력으로 반갑다고 상대 견공 주변을 우다다 하기도 합니다. 주변에 너무 호기심과 관심이 많고 주의가 산만해서, 주인의 지시와 교류에 집중해서 특정 행동이나 반응을 하도록 훈련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가정견으로 개량되었기 때문에 수렵견보다는 1500년대부터 프랑스 귀부인들의 반려견으로 많이 사랑받았고, 순하고 훈련 효과도 좋으며 독립적이라 집에 혼자 두어도 헛짖음이 적은 편이나 무조건 조용할 거라고 단정짓지 말아야 합니다. 잘 짖는 애들은 잘 짖는데 문제는 비숑은 보통 목소리가 대형견 못지않게 쩌렁쩌렁하다는 것. 잔병치레도 적고 수명도 길어 현대적인 의미에서 반려견에 적합하며 성격도 좋아 치유견이나 맹인 안내견으로 사육되기도 하였으나 소형견이라 실내 활동에 더욱 잘 어울리기에 레트리버종의 맹인 안내견보다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원체 곱슬거리는 털인지라 털 빠짐은 많지 않지만, 모질이 가늘어 미용하기가 쉽지 않아 다른 견종보다 미용비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사실 애초에 흔히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비숑 프리제의 모양새를 만드는 미용을 할 수 있는 샵 자체가 극히 적습니다. 국내에서 키우는 사람도 적은 편이고, 빗질의 경우 배냇털은 하루에 두 번, 성견은 하루에 한 번 정도 맘먹고 해 줘야 털이 엉키지 않습니다.

일본과 외국에서 한동안 인기 절정이었으나 앞서 말한 지나친 활발함, 미용비, 소형견으로서 조금 큰 사이즈로 인해 모두 20위권을 벗어난 지 오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중반 두세개 전문견사에서 브리더들이 자신들만의 혈통을 형성하고 비교적 엄격하게 브리딩을 하여 타 견종에 비해 외모나 성격상 특성이 잘 유지되었으나 2010년대 들어 몰티즈 또는 흰색 푸들과의 교배로 태어난 개들이 상당히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몰티즈와 비숑을 교배시켜 미니 비숑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곤 하는데 미니 비숑이라는 견종은 원산지인 프랑스에선 존재조차 하지 않습니다. 미니 비숑이라고 해서 입양해온 녀석들은 성견이 되었을 때는 몰티즈의 털을 가진 푸들의 모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거기다가 토이 푸들이랑 섞인 비숑은 커가면서 색깔이 점점 변해갈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됐든 간에 비숑의 헬멧을 쓴 모습을 생각하고 비숑을 데려왔는데 위 두 사례에 해당된다면 비숑의 헬멧은 포기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비숑 프리제 견종 표준에 따르면 키는 23~31cm, 몸무게는 5~8kg이나 한국에서는 작은 개들만 찾고있어 작은 견종과의 교잡을 통해 점점 작아지는 추세입니다.

2. 푸들과의 차이

외모상 푸들과 혼동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한 차이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곱슬 털이다 보니 비슷해 보이고 어느 정도 비숑과 푸들에 대해 사람들도 빠르게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비숑 프리제와 푸들은 서로 관계없는 품종이고 생각보다 성향 차이가 큰 품종들입니다. 털이 심한 곱슬이기 때문에 우연히 비슷해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일단 비숑과 푸들을 흡사하다 느끼게 만드는 가장 주요한 원인인 곱슬거리는 털을 살펴보면, 모질이 강한 푸들과 다르게 비숑 프리제의 털은 가늡니다. 곱슬도 푸들보다는 느낌이 덜해, 풍성한 솜털이 반곱슬 형태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푸들의 털을 매우 잘 빗어 풀어준다면 비숑 같은 반곱슬 느낌이 충분히 나옵니다. 또한 꼬리털도 푸들에 비해 비숑의 것은 직모에 가깝습니다.

크기가 일반적으로 비숑이 크다고 알려져있으나 푸들은 크기가 천차만별이라서 이는 크게 유용한 정보는 아닙니다. 이는 토이푸들과 비교해서 그런 것으로 비숑이 23~31cm인 반면 토이 푸들은 28cm까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니어처 푸들 또한 한국 사회에 많이 존재해 비숑보다 눈에 띄게 키가 소형푸들과 많이 존재합니다. 언급하였듯 푸들의 크기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20cm 혹은 40cm 와 같이 30cm에서 크게 벗어난 키이며 동시에 성견이라면 비숑이 아니라 푸들일 것입니다.

체형은 비숑이 푸들보다 상대적으로 너비가 있는 편인데, 때문에 같은 키라면 비숑이 좀 더 널찍한 느낌을 주며 체중도 더 나갑니다. 다리 또한 푸들은 대개 다리가 상당히 길고 날씬하며, 비숑은 상대적으로 다리가 짧은 편입니다. 비숑은 다리가 짧아 성견인데도 아기처럼 아장아장 걷는 경우가 많은 반면, 푸들은 늘씬한 다리로 사뿐사뿐 걷습니다. 푸들은 머리가 작지만 비숑은 머리도 큰 편입니다. 즉 지나가면서 자주 보는 푸들 같아 보이는 개들보다 키에 비해 덩치가 있어 보이며 다리가 짧고 머리가 크다면 비숑일 가능성이 좀 높습니다. 얼굴을 살펴보면 주둥이가 짧은 편입니다. 주둥이가 길지 않은 푸들도 그런대로 있는 편이지만 일단 비숑의 경우 확실히 짧습니다. 또 코가 상당히 큰 편인데, 눈보다 확실히 크다고 느껴지면 비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푸들의 경우 흰색은 물론 갈색, 검은색, 회색 등 여러 가지 색들이 있으나, 비숑의 경우 오로지 흰색 베이스만이 존재합니다. 오직 흰색 혹은 거의 흰색과 다름이 없는 크림색과 같은 것들이 아주 약간 있는 정도. 때문에 특정한 색채를 가진 개일 경우 푸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푸들의 지능이 최상위권으로 평가되는 것에 비해 비숑은 중위권 정도로 평가되는데, 이 부분은 제삼자 입장에서 그리 쉽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그다지 쓸모없는 부분. 성격도 양쪽 다 활발하고 사교성이 좋은 편이기도 하고, 애초에 성격은 대략적인 유형일 뿐 양육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데다가 지능과 마찬가지로 직관적으로 품종을 파악하는데 크게 쓸모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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